지친 몸을 이끌고..
서울 출장을 다녀온 날 저녁 평소의 패턴과 다르게 너무 늦게 도착하여 몸과 마음이 모두 치져 있었다
입 맛은 영 없는데, 배는 고프다... 이게 무슨 조화인지.. 항상 나의 위는 내 마음과 달리 놀때가 있어 마음에 들지 않을때가 종종 있다
국수를 권하다
역 주변에서 간단히 먹을 식당을 찾았으나, 모두가 그만 꽁꽁 걸어 잠궈버린, 하여 체념 섞인 마음으로 무작정 걷다보니...
"호랭이 (국수)"라 쓰여진 조그만 LED간판이 들어 왔다... 언뜻 드는 생각이 먼 옛날 같으면 어둠 속에 호랑이라는 말 만 들어도 무서울 텐데... 이건 호랭이가 앙증 맞고 친근하여 반갑고 궁금한 마음이 앞서 얼른 들어가 자리를 잡고 냅다 고깃국수 한 그릇을 주문하고 말았다
배를 채우고, 든든함에 더군다나 맛있음에...
어둠 속에 행복에 겨워...
넘 단순하고 스스로도 우스워.... 배를 채웠다고 이렇게 달라지는 단세포 같으니라구... 혼자 내 배가, 아니 내 위가 너무 같잖아... 이제는 적막한 어둠 속에 혼자 걸으며 콧노래도 나온...... "The sound of slience" 물론 당연하게도 정확한 가사는 기억나지 않느다. 그냥 되는 대로 흥얼거릴 뿐..... hello darkness..
my old friend....
고요함이 반복되어 무뎌져버린 마음 속.... 하여 또 그리하여 적막감 마저 익숙해진 밤에.... 평화로움을 겨우 얻어 가슴 한켠에 재어둔다....
국가보훈청 근처 국가철도공단 건물에서 중앙동 방면 100m 위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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