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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의 복국집 비오는 날 구남로, 해운대 비가 부슬 부슬 내리는 날은, 특히 그날이 주말일 때는 누군가 보고싶다... 그리움에 그리운 곳을 찾아 나서다 비 오는 날, 운동삼아 추적추적 거니는 것도 나쁘진 않은 기분이다 다만 자꾸 보고 싶은 이가 그리워질 뿐... 할매 원조 복국 늘상 그렇듯 길을 걷다 보니, 시간이 되어서인지, 아님 마음의 허기인지? 배가 고파온다... 마침 보이는 것이 복국집이라 옛 생각을 하며 들어가 보았다. 몇년 전에 서너차례 맛있게 먹어서 인지? 그리움의 기억인지 ..... 유명한데는 이유가 있군..... 비둘기 아니고 갈매기 비바람에 쪼로미 앉아 있는 갈매기를 보니 귀엽기도 하고... 갈매기를 좋아한 우리 할매도 생각난다 아 이번 달 안으로 할머니 한번 뵈러 가봐야겠다~ 2023. 3. 2.
[부산 중앙동 찻집] 십전대보탕 부득이 몸에 기운을 불어 넣다~ 지인이 컨디션이 엉망이라고 식후 십전대보탕을 먹으러 가잔다 평소 차를 즐기지 않지만 워낙 유명한 차 이름이라 선뜻 따라 나섰다 기대하지 않은 맛 - 몸살 감기에 좋을 것 같다 - 확실하다 뭔가 역할거 같았는데 그렇치는 않고 먹자마자 몸에 열이 확 올라왔다 쌍화탕 보단 쓰고... 뭐라 말해야 하지... 쌍화탕보단 덜 달다.. 암튼 요즘 영한 사람들은 즐겨 마실 거 같지 않은 맛 하지만, 생각과 달리 중년 이상의 분들은 즐기시는 듯... 제법 자리가 꽉 찼다 꿀에 절인 생강과 대추를 곱게 놓아 주신다 식후 달달한 뭔가를 먹고 싶었는데.. 꿀 묻은 대추와 생강을 내어준다.. 맛있다고 하긴 보다 건강해지는 맛이랄까~ 아 몸이 후끈 달아올라 추위가 한풀 꺽이는 듯 땀이 난다... .. 2023. 3. 1.
야밤의 호랭이(국수) ! 지친 몸을 이끌고.. 서울 출장을 다녀온 날 저녁 평소의 패턴과 다르게 너무 늦게 도착하여 몸과 마음이 모두 치져 있었다 입 맛은 영 없는데, 배는 고프다... 이게 무슨 조화인지.. 항상 나의 위는 내 마음과 달리 놀때가 있어 마음에 들지 않을때가 종종 있다 국수를 권하다 역 주변에서 간단히 먹을 식당을 찾았으나, 모두가 그만 꽁꽁 걸어 잠궈버린, 하여 체념 섞인 마음으로 무작정 걷다보니... "호랭이 (국수)"라 쓰여진 조그만 LED간판이 들어 왔다... 언뜻 드는 생각이 먼 옛날 같으면 어둠 속에 호랑이라는 말 만 들어도 무서울 텐데... 이건 호랭이가 앙증 맞고 친근하여 반갑고 궁금한 마음이 앞서 얼른 들어가 자리를 잡고 냅다 고깃국수 한 그릇을 주문하고 말았다 배를 채우고, 든든함에 더군다나 맛.. 2023. 2. 28.
대창로 부산의 뒤안길을 걷다. 나인 듯 아닌 듯 안타까운 초로의 길 같음에... 길은 나선다! 우리는 필연적으로 모두 길을 나선다! 누구도 피할 수 없고 가야만 하는 자기 스스로의 길, 또 걷고 싶지 않은 길, 모두와 가는 공동의 길, 그리고 생각치 못한 선택의 길..... 하지만, 이러한 길은 이제 더 이상 가고 싶지 않아 마음 편한 길을 선택해본다. 호젓함에 그 즐거움을 몸서리 치고파... 중앙동, 대창로 빛나던 길... 중앙동 중에서도 대창로를 걸어본다 가히 그 유명?했던 부산의 센타라 일컬을 만한 중심의 길 위에 있던 미 문화원과 한국은행 부산지점... 이제는 영광의 발자취는 어디 가고 초라함만 남아 건물 성형을 하고 있다. 아무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아 겉을 둘둘 감싸고서..., 또 한곳은 성형수술을 마쳐 근대역사관으로 바꿔놨다 길도 늙는구나!... 하나 푸근함은 깊어지고... 2023. 2. 18.